원예와 재배를 시작하면서 마음 한 켠에서 피어나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작은 씨앗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크고 아름다운 꽃들로 이어지고, 그 속에서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손이 트일 때까지 일일이 틀린 부분을 고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각종 잡초를 제거하고 수분과 영양분 공급에 신경 쓰고 있다. 삶과 원예의 연결점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비롯있는 바위 같은 문제들이 가끔 사랑하는 식물들의 미래를 앞당기게 하는데, 그때마다 나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성장한다. 재배의 끝 없는 과정 속에서 내가 얻는 것은 끝없는 지식과 인내, 그리고 행복한 미소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키우면서 각각의 특성과 성격을 알아가는 것 또한 즐거운 시간이다. 어느 순간 나는 그들의 이야기, 즉 식물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의 작은 정원이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소중한 순간들이 나에게 큰 행복을 선사한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자연과의 조화로움과 인간과 식물간의 소통과 교감으로 기쁨으로 가득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치 작은 천국 같은 이곳에서 나에게 주어진 축복된 시간을 즐기며 고마움과 감사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원예와 재배는 날마다 성장하는 녹색 신비주의 다큐멘터리 같은 삶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으며 매일 새로운 기쁨을 찾고 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노래하는 식물들과의 소중한 만남은 나에게 끝없는 행복의 씨앗을 뿌려주고 있다.